한눈에 보기
코스를 따라가는 집이 아니라, 메뉴판에 먹고 싶은 네타를 체크해서 원하는 만큼 시키는 집이에요.
이날은 오뎅으로 시작해서 그날의 튀김, 니기리 한 접시, 참치, 고등어 봉초밥까지 가고 라멘으로 닫았습니다.
참돔 3,500원 같은 한 점 단위 가격이라 두세 점만 더 얹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오마카세 예약까지는 부담스럽고 술집 초밥은 내키지 않는 날, 그 사이를 메우는 자리입니다.
한 줄 정보스시사카바 이토는 매일 15:00~01:00 영업하고, 콜키지는 병당 3만 원에 병수 제한이 없습니다.



이날의 방문
연남동에서 재미있는 스시집을 찾았습니다. 스시사카바 이토예요.
이름에 사카바가 붙은 곳이 요즘 부쩍 늘었는데, 여기는 술이 먼저가 아니라 스시가 먼저인 쪽이었어요.
술집에서 초밥 몇 점 내주는 구성이 아니라, 스시를 중심에 놓고 술이 따라오는 구성입니다.
이날은 이것저것 정말 많이 먹어봤습니다.
여럿이 가서 다찌에 2명씩 나눠 앉았고, 앞에서 셰프가 네타를 손질하는 걸 그대로 보면서 먹었어요.
먹고 싶은 걸 체크하고, 중간에 오뎅 놓고 한잔하다가, 다시 스시를 몇 점 더 추가하는 흐름.
저는 이런 방식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위치 & 가게정보
| 상호 | 스시사카바 이토 |
|---|---|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7 지층 |
| 전화 | 0507-1319-7722 |
| 영업시간 | 매일 15:00~01:00 |
| 라스트오더 | 00:00 |
| 주차 | 주차 불가 · 동진주차장 120m, 연남3 공영주차장 |
| 콜키지 | 가능 · 병당 3만원, 병수 제한 없음 |
| 기타 | 예약 가능 · 단체 이용 가능 · 무선 인터넷 · 간편결제 |



공간 & 분위기
매장은 반 층 정도 내려가는 구조라 계단을 몇 칸 밟고 들어갑니다.
안은 다찌가 중심이고, 셰프가 바로 앞에서 네타를 다듬고 샤리를 쥐는 손이 전부 보여요.
오랜만에 뵙는 셰프님인데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시더라고요.
격식을 세운 스시야도 아니고 왁자한 이자카야도 아닌, 딱 그 중간의 온도예요.
공간이 아주 깔끔하고 쾌적해서 지인들과 오손도손 오래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오후 3시부터 문을 연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연남동에서 늦은 점심 겸 낮술로 시작해도 되고, 밤에 스시 몇 점으로 하루를 닫기에도 시간대가 넓어요.
약속이든 데이트든 가리지 않고 앉힐 수 있는 자리입니다.
메뉴 & 시식 후기
🍢 오뎅 15,000원



차가운 스시부터 들어가기 전에 따뜻한 것을 하나 깔았어요.
커다란 그릇에 무와 연근, 어묵이 들어가고 이날은 고기까지 넉넉하게 올라왔습니다.
국물을 오래 머금는 무를 한 입 먹어 보면 간과 감칠맛이 어느 수준인지 바로 드러나는데, 여기는 시원하면서 뒷맛이 깔끔했어요.
스시집 오뎅을 곁다리로 보기 쉬운데, 이건 오뎅만 놓고 한잔해도 되겠더라고요.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자리를 천천히 열고 싶은 날, 첫 잔부터 뜨거운 국물이 필요한 사람.
🍤 오늘의 덴푸라 · 이날은 아지후라이 15,000원


그날그날 바뀌는 튀김이라 무엇이 나올지는 가서 물어봐야 합니다.
이날은 생물 전갱이를 큼직하게 튀겨 내주셨어요.
바삭바삭한 껍질을 깨면 안쪽 살은 촉촉하게 남아 있고, 튀김옷에 기름 맛이 무겁게 남지 않습니다.
이 가격이라고 하시는 순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압도적으로 감사합니다.
튀김까지 이렇게 깔끔하게 뽑아내는 주방이면 신뢰가 한 번에 올라갑니다.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스시 사이에 한 접시 정도는 뜨겁고 바삭한 걸 넣고 싶은 사람.
🍣 니기리 한 접시 · 참돔 3,500원부터



접시가 가득 차게 체크해서 넘겼습니다.
참돔 3,500원, 광어 3,500원처럼 흰살부터 시작해서 한치 4,000원, 전갱이 4,000원, 가리비 4,000원, 홍새우 4,500원까지 골고루 담았어요.
흰살은 숙성에서 오는 찰진 식감과 은근한 감칠맛이 좋았고, 오징어류는 칼집을 넣어 질긴 느낌 대신 부드러운 단맛이 올라옵니다.
전갱이나 고등어 같은 히카리모노로 넘어가면 풍미가 한 단계 확 올라가요.
네타만 크게 올려서 푸짐해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샤리와 한 입에 물리는 균형을 맞춰 쥐는 쪽입니다.
셰프님의 솜씨가 아주 기가 막히네요.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담백한 것부터 진한 것으로 순서를 직접 짜서 먹고 싶은 사람.
🐟 참치 · 참치등살 4,000원, 참치뱃살 6,000원


이날 참치 상태가 좋아 보여서 아카미부터 뱃살까지 이어서 먹어봤어요.
선명하게 붉은 등살과 마블링이 살아 있는 뱃살은 성격이 아예 다릅니다.
등살은 지방보다 산미와 감칠맛을 보는 쪽이고, 뱃살은 입안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방이 풀리는 고소함이 확실해요.
그래서 저는 아카미를 먼저 먹고 뱃살로 넘어갑니다. 한 접시에 같이 놓고 비교하니 이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우니 7,000원, 아나고 5,000원, 안키모 4,500원도 체크했고, 금태는 싯가라 그날 가격을 물어보고 시켰어요.
귀한 금태는 아부리로 기름의 고소함을 끌어올렸고, 붕장어는 아주 부드럽게 조리되어 입에서 사르르 풀립니다.
하나하나 참 맛있어요.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같은 생선 안에서 부위별 차이를 확인하며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
🍙 고등어 봉초밥 4P 16,000원 · 마끼


고등어는 지방이 많아 시메와 숙성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갈리는 생선이에요.
산미만 세면 고소함이 죽고, 지방감만 세면 몇 점 먹고 물립니다.
여기는 기름진 풍미를 살려 두고 산미가 뒤를 받쳐 주는 방향이라 4P가 금방 없어졌어요.
등푸른생선을 좋아한다면 단품 니기리와 같이 시켜 비교해 먹어도 재미있겠습니다.
후토마끼 반줄 18,000원, 간뾰마끼 8,000원, 우메큐 8,000원까지 있어서 스시만 계속 갈 필요도 없고요.
사시미 1인 20,000원에 오뎅 하나만 놓고 술부터 시작하는 것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같은 서울에서 정통 스시야 쪽 자리를 찾는 날이라면 삼전동 스시미타 쪽과 성격을 비교해 보고 고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밥과 김이 섞인 구성으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싶은 사람.
🍜 카라이 에비라멘 11,900원


이날의 마지막은 이거였습니다.
붉은 국물에 큼직한 새우가 들어가고 고기까지 둘러 나와요.
앞에서 지방감 있는 네타를 계속 먹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뜨겁고 매콤한 국물이 들어오니 입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빨갛지만 맵지는 않고 감칠맛이 참 좋아요. 고수를 추가하면 향이 한 겹 더 붙습니다.
국물만 몇 술 뜨는 마무리가 아니라 한 그릇 식사로 볼 만한 양이에요.
이미 배가 찼는데도 후루룩 넘어가더라고요. 술을 마시고 나면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디저트로는 후숙 멜론이 있어서 하나 시켰는데, 마지막 한 조각이 입에서 부드럽게 풀렸어요.
이 메뉴는 이런 사람에게: 스시로 끝내면 뭔가 남는 것 같아 국물로 닫아야 하는 사람.
낮술 자리를 연남동으로 잡는 날이 오면 이 글의 메뉴 순서를 그대로 참고해 보세요.
총평
잘 만든 스시를 너무 어렵지 않게 먹는 것. 저는 이날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좋았던 것
- 먹는 순서를 코스에 묶지 않고 그날 당기는 네타로 직접 짤 수 있어요
- 숙성과 시메, 아부리 같은 조리는 오마카세 쪽 디테일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 오뎅과 튀김, 마끼, 라멘까지 있어 스시 사이에 온도를 바꿔 가며 먹을 수 있어요
- 한 점 단위 가격이라 마음에 든 네타를 그 자리에서 추가하기 편합니다
- 오후 3시부터 문을 열어 낮술부터 늦은 밤까지 시간대가 넓어요
감안하고 가야 할 점
- 주차가 되지 않아 차를 가져가면 인근 주차장을 따로 잡아야 합니다
- 금태처럼 싯가로 붙는 네타는 주문 전에 가격을 물어봐야 해요
추천 대상: 오마카세 예약이 부담스러운 날의 스시 자리, 낮술로 길게 앉을 모임, 등푸른생선과 참치를 부위별로 비교해 먹고 싶은 사람
이용 팁: 메뉴판을 받으면 흰살 쪽부터 두세 점 체크하고 넘긴 다음, 마음에 드는 네타만 2차로 추가하는 순서가 편합니다.
술을 챙겨 갈 생각이면 콜키지 조건을 미리 확인하세요.
‘코스 말고 골라 먹는 스시’ 목록을 만들고 있다면 이토를 그 칸에 넣어 두세요.
여러분은 스시를 코스로 맡기는 쪽이 편한가요, 아니면 오늘 당기는 네타를 직접 고르는 쪽이 편한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 없이 한 점씩만 시켜도 되나요?
A. 그게 이 집의 기본 방식이에요. 메뉴판에 네타와 수량을 직접 체크해서 넘기면 됩니다. 먹다가 마음에 들면 같은 걸 그대로 추가하면 돼요.
Q. 술만 마시러 가도 어색하지 않을까요?
A. 사시미 1인에 오뎅 하나 놓고 시작하는 조합이 가능해서, 배가 고프지 않은 날에도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Q. 술을 가져가도 되나요?
A. 콜키지가 되는 집이고 병수 제한이 없다고 안내받았어요. 조건은 위 표에 적어 뒀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English — Sushi Sakaba Ito, Yeonnam-dong
- Sushi Sakaba Ito sits in a basement level on Donggyo-ro in Yeonnam-dong, Mapo-gu, Seoul.
- You tick the nigiri you want on the paper menu instead of following a fixed omakase course.
- We started with the oden pot at 15,000 won, added the fry of the day, then a full plate of nigiri from 3,500 won a piece.
- Mackerel bo-zushi is 16,000 won for four pieces and the closing spicy prawn ramen is 11,900 won.
- Open daily 15:00 to 01:00 with last order at 00:00; there is no car park, and corkage is allowed.
🇯🇵 日本語 — 延南洞 スシサカバ イト
- スシサカバ イトはソウル麻浦区東橋路の半地下にある寿司居酒屋です。
- おまかせのコースではなく、メニュー表に食べたい握りを自分でチェックして注文します。
- この日はおでん15,000ウォンから始め、本日の天ぷら、そして一貫3,500ウォンからの握りを一皿頼みました。
- 鯖の棒寿司は4貫16,000ウォン、締めの辛いエビラーメンは11,900ウォンです。
- 営業は毎日15:00〜01:00、ラストオーダーは00:00。駐車場はなく、持ち込みは可能です。
🇨🇳 中文 — 延南洞 寿司酒场 ITO
- 寿司酒场ITO位于首尔麻浦区东桥路的半地下层,是一家以寿司为主的居酒屋。
- 这里不走固定的无菜单套餐,而是在菜单上自己勾选想吃的握寿司和数量。
- 我们先点了15,000韩元的关东煮,接着是当日炸物,再点满满一盘从3,500韩元起的握寿司。
- 鲭鱼棒寿司四贯16,000韩元,最后用11,900韩元的辣味鲜虾拉面收尾。
- 营业时间为每天15:00~01:00,最后点单00:00;店内没有停车场,可以自带酒水。
스시사카바 이토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7 지층
0507-1319-7722
⏰ 매일 15:00~01:00 (라스트오더 00:00)
🅿 주차 불가 · 동진주차장 120m, 연남3 공영주차장
원문 기록 2026년 8월 18일 기준(가격·시간은 이 기록의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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