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바밤바 | 상주묘와 칵테일 다섯 잔, 15주년 기록

바밤바 나무 테이블 위 빨강·노랑·파랑 칵테일과 하이볼 다섯 잔 사진 아래 붉은 띠에 '영등포 바밤바 칵테일 다섯 잔' 제목

발행 2026.09.07최종 수정 2026.10.24읽는 시간 약 9분

한눈에 보기

다섯 잔을 골라 서로 한 모금씩 돌려 마셨어요. 준벅, 진 토닉, 섹시 마일드, 진 콕, 마이 걸.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대화하며 천천히 마시고 싶은 밤에 어울리는 바예요.

매장에서 지내는 고양이들 덕분에, 잔을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한 줄 정보제가 간 날이 마침 바밤바 15주년이라 당일 한정으로 전 메뉴가 한 잔에 10,000원이었어요. 지금 가면 이 가격이 아닙니다.


바밤바 건물 2층 입구
바밤바 바 카운터
바밤바 바 카운터 2

이날의 방문

영등포에서 술 좀 마셔 본 사람이면 다 안다는 곳인데, 정작 저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영등포 바밤바 이야기예요.

이름은 몇 년째 들었는데 늘 다음으로 미뤄 두고 있었거든요.

이번엔 지인이 미리 자리를 잡아 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어요.

1차를 마치고 올라간 자리라 처음부터 가볍게 한 잔 하자는 분위기였고요.

그런데 하필 그날이 이 가게 15주년이었어요.

덕분에 평소라면 도수와 가격을 같이 재던 고민이 통째로 사라진 밤이 됐습니다.


위치 & 가게정보

상호 바밤바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4길 25-1 2층
위치 영등포 먹자골목 안쪽 건물 2층
전화 02-3667-7678
영업시간 18:00~01:00
휴무 매주 수요일

카카오맵 · 네이버지도


바밤바 조명
바밤바 좌석
바밤바 고양이 소품

공간 & 분위기

문을 열자마자 알겠더라고요. 반듯하게 각 잡힌 호텔 바와는 결이 다르다는 걸요.

한자리를 오래 지켜 온 동네 단골 바 특유의 편안함이 먼저 옵니다.

화려하게 꾸민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쪽이에요.

조명은 은은하고 좌석마다 적당히 나뉘어 있어서, 일행끼리 목소리를 낮추고 대화하기 좋아요.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 한두 잔 더 시키면서 오래 머물게 되는 바였어요.

매장 안에 화장실이 있고 남녀가 나뉘어 있다는 점도 편했고요.

여기서 눈길을 가장 오래 붙든 건 고양이들이었어요. 사장님이 유기묘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코스터부터 소품까지 고양이 그림이 빠지지 않아요. 애정이 공간 곳곳에 묻어 있어요.

상황 키워드를 하나 고르면 2차예요.


메뉴 & 시식 후기

🥜 15주년 기본 안주 (당일 한정 구성)

바밤바 코스터와 물병
바밤바 기본 안주
바밤바 기본 안주 2

테이블에는 고양이 그림 코스터와 물병, 잔이 차분하게 놓였어요.

이날은 기념일이라 기본 안주도 평소와 달랐어요. 울릉도 오징어에 땅콩, 구운 은행까지 나왔거든요.

오징어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오고, 은행의 고소한 맛이 도수 있는 잔과 잘 붙었어요.

과자 한 접시가 아니라 오래 찾아준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상차림에 가까웠어요.

다만 이 구성도 그날의 한정이라, 지금 가면 다른 안주가 나옵니다.

🍈 준벅 June Bug

바밤바 준벅
바밤바 잔 클로즈업
바밤바 잔 클로즈업 2

메론 계열의 달콤한 향과 코코넛의 부드러운 풍미가 먼저 왔어요.

산뜻한 과일 향이 뒤를 받쳐 줘서 단맛만 무겁게 남지 않고 술술 넘어갑니다.

휴양지에서 마시는 트로피컬 칵테일 같은 인상이에요.

도수가 세게 느껴지는 술이 부담스럽다면 첫 잔으로 이걸 고르세요.

🌿 진 토닉 Gin Tonic

바밤바 진 토닉
바밤바 진 토닉 2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께 맞습니다.

진 특유의 허브 향에 토닉워터의 쌉싸름한 탄산이 톡톡 이어져요.

화려한 재료가 들어간 잔은 아니지만, 바의 기본기를 보기에는 이만한 게 없죠.

음식을 먹고 난 뒤 입안을 정리하며 천천히 마시기에도 좋았어요.

🥃 섹시 마일드 Sexy Mild · 진 콕 Gin & Coke

바밤바 섹시 마일드
바밤바 진 콕
바밤바 나란히

섹시 마일드는 이름만 보면 꽤 센 술 같은데, 실제로는 부드러운 인상이 먼저 다가왔어요.

향과 단맛이 튀지 않고 목 넘김도 편안한 편이었어요. 너무 달지도 독하지도 않은 중간을 원할 때 좋겠더라고요.

정확한 베이스와 레시피는 매장에 물어보는 편이 맞지만, 제가 마신 잔은 이름처럼 부드러웠어요.

진 콕은 익숙한 단맛 안에서 진의 허브 향이 살짝 비쳐요.

콜라가 진의 존재감을 감싸 줘서 진 토닉보다 편하고 달콤하게 넘어갑니다. 탄산 덕에 답답하지도 않고요.

고기를 실컷 먹고 온 날이라면 이 두 잔이 특히 잘 맞아요. 앞서 갈막집처럼 훈연 고기를 먹은 뒤라면 더 그렇고요.

🌸 마이 걸 My Girl

바밤바 마이 걸
바밤바 다섯 잔

이름도 비주얼도 화사한 잔이었어요.

첫 향부터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올라오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이어졌어요.

칵테일의 쓴맛이나 알코올 향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준벅이 코코넛과 메론 쪽의 트로피컬한 단맛이라면, 마이 걸은 조금 더 산뜻하고 화사한 방향이에요.

다섯 잔을 한자리에 놓으니 색도 잔 모양도 전부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취향이 갈리는 일행과 갈 바를 찾는 중이라면, 이 글은 다섯 잔 비교 부분으로 저장해 두세요.


총평

바밤바는 요즘 인테리어를 앞세운 신상 바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15년을 영등포에서 버틴 동네 칵테일바였어요.

15년이 쌓아 둔 것

  • 단골이 편하게 드나드는 공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 달콤한 준벅과 마이 걸부터 깔끔한 진 토닉까지 있어서 취향이 다른 일행끼리 가도 됩니다
  • 상주묘를 바라보며 천천히 마시는 시간이 꽤 편안했어요
  • 좌석이 적당히 나뉘어 있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할 수 있어요
  • 매장 안에 화장실이 남녀 구분돼 있어요

알고 가면 좋은 점

  • 상주묘가 지내는 공간이라,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이 불편하면 미리 판단하셔야 해요
  • 제가 갔을 때는 예약 중심 운영이었어요. 그냥 올라가면 자리가 없을 수 있어요

추천 대상: 영등포역 근처 2차 자리, 조용히 대화하고 싶은 밤,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행, 오래된 동네 바의 공기를 좋아하는 분

이용 팁: 취향이 갈린다면 달콤한 잔 하나와 클래식 하나를 시켜 한 모금씩 바꿔 보세요.

다음에는 행사 날이 아닌 평범한 저녁에 가서 바텐더에게 취향을 말하고 한 잔 추천받아 볼 생각이에요.

고양이가 있는 술집 목록을 만들고 있다면 영등포 칸에 이 집을 적어 두세요.

여러분은 2차를 고를 때 시끄러운 곳과 조용한 곳 중 어느 쪽으로 가시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예약하고 가야 하나요?

A. 제가 갔을 때는 예약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 갈 생각이면 미리 문의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고양이가 있는 공간이라던데, 괜찮을까요?

A. 매장에서 지내는 상주묘가 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도가 더 높을 자리고, 반대로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이 불편한 분이라면 방문 전에 알고 가시는 게 좋아요.

Q. 지금 가도 한 잔에 10,000원인가요?

A. 아니에요. 그건 15주년 당일 한정 행사였어요. 지금의 메뉴 가격과 예약 방식은 방문 전에 매장에 확인해 주세요.

같이 보면 좋은 글

🌏 English

  • Babamba is a fifteen-year-old cocktail bar on the second floor of a building inside the Yeongdeungpo food alley.
  • We tried five drinks in one sitting: June Bug, Gin Tonic, Sexy Mild, Gin & Coke and My Girl.
  • Resident cats live in the bar, so allergy sufferers should decide before climbing the stairs.
  • The flat 10,000 KRW per glass was a one-day anniversary event, not the regular price list.
  • Open 18:00 to 01:00 and closed on Wednesdays; booking ahead is advised.

🇯🇵 日本語

  • ババンバは永登浦の飲み屋街の奥、建物2階にある15年目のカクテルバーです。
  • この日はジューンバグ、ジントニック、セクシーマイルド、ジンコーク、マイガールの5杯を頼みました。
  • 店内には看板猫がいるため、アレルギーのある方は事前に確認してください。
  • 全メニュー1杯10,000ウォンは15周年当日限りの企画で、通常価格ではありません。
  • 営業は18:00〜01:00、水曜定休。予約しての来店をおすすめします。

🇨🇳 中文

  • Babamba 是永登浦美食街内侧二楼一家开业十五年的鸡尾酒吧。
  • 当晚点了五杯:六月虫、金汤力、Sexy Mild、金酒可乐与 My Girl。
  • 店内有常驻猫咪,对动物过敏的客人请提前考虑。
  • 全场每杯10,000韩元是十五周年当日限定活动,并非平时价格。
  • 营业时间18:00至01:00,每周三休息,建议提前预约。

바밤바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4길 25-1 2층

02-3667-7678

⏰ 18:00~01:00 (매주 수요일 휴무)

원문 기록 2026년 8월 24일 기준(가격·시간은 이 기록의 값)

카카오맵 · 네이버지도

인스타그램 @piwpiw · 네이버 블로그 · ReviewEverything

이 방문의 원본 기록(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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