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스테이크 목살 18,000원, 존슨갈매기살 18,000원, 두껍이 17,000원, 항정살 19,000원을 한 자리에서 차례로 구워 먹었어요.
삼겹살 한 종류로 끝나는 자리가 지겨워진 사람, 부위마다 씹는 맛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집이에요.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최고의 밸런스를 가진 고깃집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어요.
한 줄 정보돈그리아의 청어알소스는 3,000원짜리 사이드 하나인데, 이날 테이블의 인상을 가장 크게 바꾼 물건이었어요.


이날의 방문
고기 다섯 접시, 찌개 두 그릇, 냉면 한 그릇, 그리고 술리또 하나.
돈그리아에서 파는 걸 한 번에 다 겪어 보자는 마음으로 주문한 숫자예요.
선릉역에서 걸어서 닿는 거리라 퇴근하고 모이기에 부담이 없었고요.
고기는 전부 직원분이 잡고 구워 주십니다.
덕분에 집게를 두고 눈치 볼 일이 없고, 가장 맛있는 타이밍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이 글은 부위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마지막 한 숟갈까지 어떻게 끝냈는지를 순서대로 적어 둘게요.
위치 & 가게정보
| 상호 | 돈그리아 |
|---|---|
|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6-5 프라임빌딩 |
| 영업시간 | 평일 14:00 – 23:00 · 토요일 12:00 – 22:00 · 일요일 정기휴무 |
| 주차 | 주차 가능 |
| 예약 | 예약 가능 |



공간 & 분위기
프라임빌딩에 들어선 평범한 간판인데, 문을 열면 굽는 냄새부터 다릅니다.
상차림에 쌈채소를 잔뜩 쌓아 두는 대신 고기와 곁들일 것들로 자리를 채워 놨어요.
너무 짜지도 달지도 시지도 않게 하나하나 적절합니다.
뭐가 맛있는지 아는 곳입니다.
파김치는 새콤하게 치고 들어오고, 와사비는 기름기를 정리하는 역할로 붙어요.
직원분이 계속 불 앞에 서 계시니 테이블은 오히려 조용한 편이에요.
둘이 마주 앉아도, 회식으로 넷이 앉아도 대화가 끊기지 않는 구조라는 게 이 집 성격이에요.
메뉴 & 시식 후기
🐟 청어알소스 3,000원


소스 하나가 얼마나 다르겠나 싶었는데, 이건 순서를 바꿔 놓는 물건이었어요.
알이 톡톡 터지면서 짭조름한 감칠맛이 퍼지고, 고기의 담백함이 훨씬 넓어져요.
청어알소스는 정말 꼭 주문하셨으면 좋겠어요.
고기 맛이 진한 부위와 붙였을 때 차이가 가장 큽니다.
🥩 스테이크 목살 18,000원



접시가 나오는 순간 두께부터 눈에 들어와요.
고기가 정말 두툼해서 조금 놀랐어요.
겉면은 노릇하게 잡히고 안쪽은 촉촉하게 남아서, 목살 특유의 퍽퍽함이 나올 자리가 없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돼지고기 풍미가 올라오고 숯불 향이 뒤에 은은하게 붙습니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쪽이 이 부위의 결을 가장 잘 보여 줘요.
목살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것 같았어요.
🥩 존슨갈매기살 18,000원 · 통갈매기살 18,000원


한 점 씹자마자 쫀득한 결이 먼저 옵니다.
질기다는 뜻은 아니고, 고기 결이 탄탄해서 씹을수록 맛이 나오는 쪽이에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소스 없이도 충분한데, 청어알소스를 올리는 순간 인상이 확 달라져요.
지난번 뉴서울휴게소에서 왕쥐포에 생맥주를 마셨던 밤과 같은 선릉인데, 이쪽은 술자리보다 밥자리에 가까운 무게였어요.
🥩 두껍이 17,000원


이름 그대로 두툼하게 썰려 나오는 부위예요.
껍데기와 비계는 쫀득하고 살코기는 담백해서, 한 점 안에서 식감이 두세 번 바뀝니다.
불에 올라가면 겉이 살짝 바삭해지고 안쪽 비계는 탱글탱글하게 씹혀요.
부드러운 목살만 먹다가 이걸 집으니 입안이 확 깨어납니다.
두껍이 정말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껍데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특히요.
🥩 항정살 19,000원


항정살은 오독오독한 식감이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분명해요.
씹을 때마다 지방의 고소함이 퍼지고 숯불 향이 뒤를 받칩니다.
느끼해질 것 같은 순간에 와사비를 얹으면 맛이 깔끔하게 잡히고, 파김치를 곁들이면 새콤한 쪽으로 한 번 더 정리돼요.
쫄깃한 걸 좋아하면 목살보다 이쪽을 먼저 시키세요.
🍲 된장찌개 + 밥 8,000원 · 김치찌개 + 밥 8,000원


숯불 고기를 계속 먹다 보면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는 순간이 옵니다.
된장 쪽은 구수하고 짭조름해서 밥을 말면 그대로 한 끼가 되고요.
김치 쪽은 칼칼하고 개운해서 입안의 기름기를 씻어 주는 역할이에요.
다만 술리또를 먹을 계획이라면 된장찌개를 조금 남겨 두시는 게 좋아요. 그게 다음 접시의 바탕이 되거든요.
🍜 냉면 8,000원

고깃집에서 이게 빠지면 서운하죠.
차갑고 시원한 국물이 들어오니 진한 고기 맛이 한 번 정리됩니다.
면은 쫄깃하게 끊기고, 고기 한 점을 같이 올려 먹으면 조합이 자연스러워요.
뜨끈하게 끝낼지 시원하게 끝낼지는 그날 테이블 분위기 따라 고르면 돼요.
선릉역에서 부위별로 골라 먹을 고깃집을 찾는 중이라면, 이 글의 가격표만 따로 저장해 두셔도 돼요.
🍳 술리또 12,000원


이날 가장 특별했던 건 사실 고기가 아니라 이거였어요.
된장술밥의 구수함으로 시작하는데, 계란과 버터가 들어가면서 질감이 훨씬 진해집니다.
계란이 익으면서 몽글몽글해지고 버터의 고소함이 붙으니 된장 베이스인데도 리조또처럼 느껴졌답니다.
마지막에 바질을 올리면 묵직하던 맛에 향이 하나 얹혀요.
바질의 산뜻한 향이 생각보다 정말 잘 어울렸어요.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종류의 마무리예요.
🔥 두툼소막창과 매운 갈비


가 보니 막창과 매운 갈비가 새로 붙어 있더라고요.
막창은 앞뒤로 정성 가득 구워 주십니다. 와우 술안주로 기가 막히지요.
매운 갈비는 불을 좀 더 강하게 올려서 시뻘겋게 구워 주는데, 보자마자 흰쌀밥 생각이 났어요.
맛있냐고요? 진짜 너무 맛있어서 싹싹 다 먹었습니다.
📋 그 외 메뉴
| 메뉴 | 가격 |
|---|---|
| 청어알소스 | 3,000원 |
| 두껍이 | 17,000원 |
| 스테이크 목살 | 18,000원 |
| 존슨갈매기살 | 18,000원 |
| 통갈매기살 | 18,000원 |
| 항정살 | 19,000원 |
| 된장찌개 + 밥 | 8,000원 |
| 김치찌개 + 밥 | 8,000원 |
| 냉면 | 8,000원 |
| 술리또 | 12,000원 |
총평
돈그리아는 부위 이름을 외워서 가는 고깃집이고, 전 메뉴를 다 먹어도 접시마다 재미가 달랐어요.
부위마다 다르게 좋았던 것
- 직원분이 끝까지 구워 주고 먹는 타이밍까지 알려 줘서 고기를 놓치지 않아요
- 스테이크 목살이 두툼한데도 촉촉해서 목살에 대한 인상이 바뀝니다
- 두껍이 한 점 안에서 껍데기·비계·살코기 식감이 전부 다르게 씹혀요
- 3,000원짜리 청어알소스가 갈매기살의 고소함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줘요
- 술리또로 끝내면 “오늘 고기 제대로 먹었다”는 문장이 저절로 나옵니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두 가지
- 웨이팅이 엄청난 집이라 저녁에는 예약 없이 움직이면 시간을 버릴 수 있어요
- 술리또는 불을 빼기 전에 주문해야 해서, 모르고 있다가 놓치면 다음 방문으로 미뤄야 합니다
추천 대상: 부위별로 비교하며 먹고 싶은 사람, 고기 굽기 싫은 회식 자리, 선릉 퇴근길 저녁 약속, 술안주부터 마무리 밥까지 한 집에서 끝내고 싶은 날
이용 팁: 넷이라면 목살·갈매기살·두껍이를 한 번씩 시키고 청어알소스를 두 개 두는 구성이 가장 균형이 좋았어요.
된장찌개는 반쯤 남겨 두고 술리또로 넘어가면 마무리가 매끄럽습니다.
다시 갈 때의 주문서는 이미 정해 뒀어요. 목살, 존슨갈매기살, 두껍이에 청어알소스와 술리또. 이 조합을 그대로 저장해 두세요.
고기를 부위별로 시킬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세 가지를 고르시나요? 댓글로 조합을 알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그냥 가면 자리가 있나요?
A. 엄청난 웨이팅이 있는 집이라 저녁에 그냥 밀고 들어가는 건 위험해요. 미리미리 부지런하게 체크하고, 자리를 잡아 두고 움직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Q. 고기는 제가 구워야 하나요?
A. 아니요, 앞뒤로 정성 가득 구워 주십니다. 게다가 지금 먹으라고 포인트까지 알려 주셔서 타는 고기를 볼 일이 없었어요.
Q. 술리또는 아무 때나 시켜도 되나요?
A. 불을 빼기 전에 주문해야 해요. 마지막 순서로 먹을 생각이면 불이 살아 있을 때 미리 말씀드려 두세요.
같이 보면 좋은 글
🌏 English
- Donguria is a charcoal pork restaurant in Prime Building, a short walk from Seolleung Station in Gangnam.
- Cuts are ordered separately: steak-cut pork neck 18,000 KRW, Johnson skirt 18,000, thick-cut belly 17,000, jowl 19,000.
- Staff grill every cut at the table and tell you the moment to eat, so nothing burns.
- Add the herring roe sauce (3,000 KRW) and finish with sulrito (12,000 KRW), a doenjang rice cooked with egg, butter and basil.
- Open 14:00-23:00 on weekdays and 12:00-22:00 on Saturday, closed Sunday; parking and reservations are available.
🇯🇵 日本語
- トングリアは江南・宣陵駅から歩けるプライムビル内の炭火豚肉専門店です。
- 部位ごとに注文でき、ステーキ肩ロース18,000ウォン、ジョンソンハラミ18,000、厚切り17,000、豚トロ19,000。
- スタッフが最後まで焼き、食べ頃まで教えてくれるので焦がす心配がありません。
- ニシンの卵ソース3,000ウォンを追加し、締めはスルリト12,000ウォン(味噌ベースの卵バターご飯)。
- 営業は平日14:00-23:00、土曜12:00-22:00、日曜定休。駐車と予約が可能です。
🇨🇳 中文
- 豚Guria位于江南宣陵站步行可达的Prime大厦,是一家炭火猪肉专门店。
- 可按部位点单:牛排式梅花肉18,000韩元、Johnson横膈膜18,000、厚切五花17,000、松阪肉19,000。
- 店员全程代烤并提示最佳入口时机,不必自己翻面。
- 建议加点鲱鱼籽酱3,000韩元,最后以酱味蛋黄奶油饭Sulrito 12,000韩元收尾。
- 营业时间为平日14:00-23:00、周六12:00-22:00,周日固定休息,可停车并接受预订。
돈그리아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6-5 프라임빌딩
⏰ 평일 14:00 – 23:00 · 토요일 12:00 – 22:00 · 일요일 정기휴무
원문 기록 2026년 8월 29일 기준(가격·시간은 이 기록의 값)
인스타그램 @piwpiw · 네이버 블로그 · Review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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